`스마트 닥터` 솔루션도 아이패드vs갤럭시탭 양상

스마트패드(태블릿PC)를 활용한 ‘스마트 병원’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다.

헬스케어 업체들도 이를 겨냥해 전자차트(EM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을 스마트패드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속속 개발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외정보기술·인피니트헬스케어·이노피엔티 등 헬스케어 전문업체는 스마트패드용 EMR·PACS를 개발, 상용화에 나섰다.

스마트폰은 화면 크기가 작아 의료용 솔루션을 활용할 단말로 부적절했지만 스마느패드는 스마트폰에 비해 큰 화면과 우수한 성능으로 의료용 단말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중외정보기술은 스마트패드용 EMR을 개발했다. 의료진은 약물투여현황, 식이요법 현황, 환자·직원 정보, 생체신호 측정 결과, 엑스레이·CT영상 판독결과 등 종합적인 환자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이동하면서도 볼 수 있는 PACS를 개발해, 식약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노피엔티 역시 아이폰 OS를 기반으로 한 아이패드용 EMR솔루션을 개발한데 이어 안드로이드용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중외정보기술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비해 화면이 크기 때문에 모바일 EMR 도입을 주저했던 병원이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통신사업자와 단말제조사는 의료진들이 스마트패드를 활용할 경우 환자·방문객에게 노출효과가 높아, 이들 SW업체와 적극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병원 내 경쟁이 7인치와 9.7인치의 서로 다른 규격을 갖춘 갤럭시탭과 아이패드가 휴대성과 가독성이라는 각각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평가받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되리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이 시장에 체 풀리기도 전인 지난 8일 삼성의료원에 갤럭시탭을 활용한 모바일 병원 솔루션 ‘닥터 스마트’를 공급해 시장 선점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헬스케어 업계 한 관계자는 “병원들과 솔루션 도입 문제로 논의한 결과 가독성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진 9~10인치대의 제품이라는 이유로 아이패드를 선호하는 쪽과 의사들이 하루 종일 휴대하기에는 갤럭시탭이 편리하다는 의견이 맞섰다”며 “단말 공급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스마트패드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 시장도 유의미한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